and beyond/Thoug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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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하도다.and beyond/Thoughts 2023. 12. 31. 16:58
나는 왜 이렇게 혼란한가. 분명 어제까지만 해도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되겠어!' 라고 해놓고는, 유투브에서 '개발자 시장, 어렵다. 얼어붙나.'이런 내용을 보니 '아..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고 앉아있다. 내 생각에 지금 내게 부족한 것은 확신이다. 대체 너는 왜 개발자가 되고 싶은건데? 나는 지금까지 '마음의 소리'가 아닌, '세상의 소리'를 따라왔다. 정말 하고싶었던거 말고, 세상에서 잘 나간다고 여겨지는 거. 그것을 했다. 새로운 시도 앞에 있는 내게, 확신이 필요하다. 나는 왜 이걸 하려는거지.? 아니면 그냥 마음의 소리를 따라 가면 안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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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탕자| 2023년 회고, 그리고 2024년은?and beyond/Thoughts 2023. 12. 30. 11:40
허허. 돌아온 탕자가 여기 있도다. 개발자가 될거야! 라고 호기롭게 개발블로그를 만들고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되기로 하다' 라는 글을 작성한지 어언 1년 반 전..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되기로 하다. 2022년 3월 11일 금요일 밤에 작성하다. 나는 지금 휴가를 와 있다. 작년에 못간 휴가를 이제서야 왔다. 그동안 내가 몸소 느낄 정도로 몸과 마음이 망가져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오른쪽 어 eunne.tistory.com 쪼금 끄적이다가 결국 스스로 압박에 못 이겨 뛰쳐나갔으나, 2023년을 마지막으로 둔 이 시점 (12월 30일) 나는 다시 '개발'의 세계에 입문하기로 마음을 먹게 된다.. 왜 다시 돌아왔는가? 왜 다시 돌아왔느냐, 라고 묻는다면 그동안의 고민 끝에 결국에는 여기였도다.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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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에게 젓가락질 하는 법을 가르쳐주다.and beyond/Thoughts 2022. 3. 13. 09:00
2022.03.13 / Sun / 비 나는 오른손잡이다. 오늘 아침 밥을 먹던 중, 아픈 오른팔 대신 가만히 있는 왼손을 움직여보면 어떨까란 생각이 들어 왼손에게 젓가락 쥐는 법을 가르쳐주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른손이 어떻게 쥐는지 보고, 그대로 왼손의 똑같은 위치에 젓가락을 올려놨다. 하지만 뭔가 어설퍼! 오른손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확인했다. 엄지가 지탱을 해주면서 둘째, 셋째 손가락이 지렛대처럼 왓다갔다했다. 똑같이 움직임을 모방해 왼손을 움직였다. x자로 자꾸 교차한다. 모양은 그럴듯 한데 좀 어렵다. 사과를 집어봤다. 잘 안된다. 다시 오른손으로 해본다. 오른손을 보고 왼손이 따라한다. (뭔가 오른손이 보모가 된 느낌이다.) 왼손 전체에 힘이 엄청 들어갔다. 응? 원래 이렇게 힘이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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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으니까.and beyond/Thoughts 2022. 3. 11. 21:02
2022년 3월 11일 금요일, 앞의 이야기를 마치고.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되기로 한 뒤, 오늘은 HTML과 CSS에 대해 공부하고, 반응형 웹사이트 클론코딩을 진행했다. 역시, 너무 재밌다. 내가 이번 고민을 통해, 지금까지 살면서 나에 대해 탁 까놓고 마주하기를 피해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번 고민을 통해, 나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객관적으로 알게 됐다. 1. 낮은 가리진 않지만 가까워지는건 불편해. 나는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는 스스럼 없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즉, 낮을 가리지 않는다. 하지만, 그들과 계속적인 깊은 관계를 맺는건 불편하다. 어떤 특수한 '상황'가운데 놓여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되면 낮가지리 않지만, 그 사람이 나의 개인적인 영역으로 들어오는건 불편하단 거다. 나는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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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론트엔드 개발자가 되기로 하다.and beyond/Thoughts 2022. 3. 11. 20:44
2022년 3월 11일 금요일 밤에 작성하다. 나는 지금 휴가를 와 있다. 작년에 못간 휴가를 이제서야 왔다. 그동안 내가 몸소 느낄 정도로 몸과 마음이 망가져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오른쪽 어깨가 팔을 들 수 없을 정도로 아프면서 손까지 저려 치료를 받으러 다닌다. 이는, 못 쉰것도 있지만 나의 '진로'에 대한 고민때문에 그런 것 같았다. 이전 글에서도 보면, 나는 UX/UI 디자이너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유인 즉슨, 나는 무언가 만드는 것을 좋아하고, 사람들과 만나서 대화하는 것도 좋아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좋아하고, 아이디어도 많기 때문이었다.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무슨이유에서인지 모르겠지만, 해당 분야에 대해 뛰어들기가 어려웠다. 인강도 결제해서 공부하고, 관련 분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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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tflix drama | Inventing Anna 애나만들기 | Who is really me?and beyond/Thoughts 2022. 3. 6. 18:14
애나 만들기라는 넷플릭스 드라마를 보고 있다. 아직 1화밖에 안 봤음에도 불구하고 '애나'라는 캐릭터를 보며 나의 세계가 조금씩 깨어지고 있음을 느낀다. (2022.03.05) 1. 옷을 잘 갖춰입는 것만으로도 나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바뀐다. 매우 공감한다. 실제로 나도 옷을 잘 갖춰입고 다녔을 때에는 비록 그 당시 나의 위치가 '수험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나를 '사업가'로 알았다. 좋은 옷 몇 벌을 갖고있는 것이 싼옷 여러벌을 갖고있는 것보다 훨씬 이득이다. 실제로 좋은 옷은 오래입는다. 1화에서 일반면회를 온 비비안에게 애나가 이렇게 이야기했다. VIP로 오면 면회시간도 무제한이고, 개인노트북도 지참 가능하고 녹음도 가능하고, 버스를 탈 필요 없이 차로 데리러 온다 했다. 하지만 언론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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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뛰어 넘어야 성장한다.and beyond/Thoughts 2022. 3. 2. 16:45
2022.03.02 수요일 기분: 매우 우울 나의 안좋은 습관 중 하나는 무언가를 달성하기 위한 고통을 못 참는다는거다. 왠지 혼자서는 루즈해 질 것 같고, 누군가가 보면 더 잘하는 스타일이어서 학원을 찾아보았다. 근데 진짜 웃낀게 뭐가 무서운지 상담등록을 못하고 있다. 그냥 질문해볼수도 있는데 그게 왜 무사운걸까. 포트폴리오 학원 강의는 이미 마감이다. 난 조급한데 왜 마감이건거야?! 일을 하며 또 다시 현타가 온다. 아.. 그냥 집가다 차에 치어 죽고싶다. 이런 생각을 한다. 왜 차에 치어 죽고싶냐면 스스로 죽을 마음도 없고 용기도 없기에 '불가항력적'상황을 만드는거다. 그리고 내가 이리 방황하는건 실은 내가 뭘 하고싶은지, 아니, 이걸 왜 하고싶은지 몰라서 그런게 아닐까란 생각이 든다. 근데 또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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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완벽할 순 없는거다.and beyond/Thoughts 2022. 3. 1. 16:33
나의 고질적인 문제를 말하자면, 처음의 고비를 못 넘긴다는 거다. 이는 나의 장점과도 연결되는데, 만약 처음이 술술 풀리는 기ㅂ분이 들면 그대로 밀고 나가 이뤄내지만 처음부터 막히는 기붐이 들면 '아.. 역시 안돼는건가봐..'라며 그냥 거기서 놓아버리고 만다. 그리고 또 섵불리 미래를 예상하고는 아마 '그렇겠지'라는 생각을 하며 미래를 맘대로 단정짓는다. '오늘, 사용자 설문조사 목록을 만들겠어!'라고 호기롭게 외쳤지만, 방법론은 알겠는데 그 세부내용을 어떻게 구성해야할지 모르겠다. 결국 내 생각은 '아.. 이 직업을 가지면 결국 이런일을 할텐데 이게 그거겠지..' 뭐 이런 '단념적'인 생각을 하며 또다시 시작의 문턱에서 포기해버리려는 마음이 올라왔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과거의 나와 다르다. 예전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