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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 Today's review 나는 왜 개발자가 되고싶은거지?and beyond/Thoughts 2021. 7. 21. 23:17
July 21th, 2021
회사에 나의 감정을 여러모로 자극하는 동료가 있다.
정말로 안 미워하려고 마음을 참 많이 다스리고 있는데 아무래도 나랑 상성이 안맞는 것 같다.
안그래도 오늘 이 사람이 너무 미워지는 마음이 들어서 안되겠다 싶어 이 사람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다는 말을 마음속으로 재빠르게 읇조렸다. 미운마음은 사랑으로 품어야 하니까.
하지만 그래도 안 맞는건 안 맞는건 것 같다.
난 기본적으로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을 매우 싫어하는데 이 동료는 거짓말을 얼굴 색 하나 변하지 않고 거짓을 말한다.
그리고 일부러 남이 고통스러워하는 상황을 말로써 조장하며 그 상황을 은근히 즐긴다. 약간 가스라이팅하는 느낌. (그걸 어떻게 아냐고 물어본다면 해당 상황들을 직접 본 적이 있어서 안다.)
일은 빠르게 처리하긴 하는데 정확성이 떨어져서 내가 업무를 인수받았을 때 틀린것이 나와 가산세를 내야하는 상황이었는데 그런 상황을 팀장님에게 보고하지 않았다. (나한테는 본인이 보고하겠다고 얘기하고선 자료를 가져갔는데 나중에 보니까 보고를 아예 안했더라.)
그리고 일하길 싫어하고 농땡이치는 시간이 많고 좀 어려운 일은 자꾸 나한테 넘긴다. 난 이부분이 너무 싫었다. 일단, 성실하지 못하다는 것. 그리고 본인 하기 싫은 일은 나한테 넘긴다는 것.
그리고 본인에게 불리한 상황은 절대 만들지 않는다.
물론, 이 사람을 통해 배운 것도 있다.
내가 실수를 하거나 모르는게 있을 때 티 안내고 넘어가는 방법. (사회생활기법)
본인의 실수가 탄로났을 때 재빠르게 사과할 줄 알고 당황하지 않는 것 (이건 진짜 배울점)
뭘 물어봤을 때 본인이 모르는 거면 찾아보라고 해서 어디서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 알게된 것.
그래도 아무래도 연차가 있어서 그런지 일을 할 때 전체를 볼 줄 알고 설명도 잘 해준다. 보고서도 깔끔하게 잘 작성하고...
나랑 맞지 않는 사람에게 대처하는 방법. (무시하자)
외부의 자극에서 내 자신을 견고하게 지켜내기 위해 마음을 더욱 단단하게 단련해야겠다는 것.
이 블로그를 보면 알겠지만 나는 커리어를 변경 할 예정이기에 우테코에 지원할거고 합격하면 내년 1월에 그만 둘 생각이었다.
근데 이 사람이 그만둔다고 한다.
현재 오래 근무하신 차장님이 나갔고 아무것도 모르는 신입 한명이 들어왔는데 이런 상황에서 그만두겠다고?
그러면 원래 4명에서 하던 일인데 우리 팀에는 실제로 일할 수 있는 사람이 두명밖에 안되는데?
나의 계획은??
처음에는 좋았었는데 지금 이렇게 떠나는 마당에 안좋은 기억으로 남게 되는게 내가 변해서인걸까? 라는 생각을 한다.
아니면 '나'라는 인간을 대할 때 지켜야할 도를 넘기 때문에 (즉, 내가 불편하게 여기는 부분을 자꾸 건드리니까) 그런걸지도.
예수님께서는 어떻게 예수님한테 자꾸 깐죽대는 그 사람들을 다 참으셨을지 정말로 사회생활하면서 더욱더 예수님을 닮고싶단 생각을 하게 된다.
내가 우테코에 가고 싶었던 여러가지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성장을 추구하는 에너지를 가진 사람들이 있는 환경에 가고 싶었기 때문이다.
나 혼자만 성장을 추구하면 사람들은 거기에 무임승차하려고 해서 결국 성장하려는 사람을 지치게 만든다.
내가 그랬다.
그래서 무임승차말고 함께 성장하려는 사람들이 있는 환경으로 가고 싶었다. 맹모삼천지교라는 말이 괜히 있겠는가.
(물론, 이런 생각은 회사를 다니면서 한것만 아니고 이전부터 내 마음속에 품어오던 욕망?이었다)
근데,
이 사람이 그만둔다는 이야기를 듣는데, 마음이 엄청 가벼워졌고 기분이 좋았다.
기분이 좋은 이유는 그만둬서가 아니라 나한테 일을 떠넘기려는 이유가 밝혀져서 인 것이었다. 여기서 나는 성실하지 않은 사람을 안 좋아하는구나를 알게 됐다. 근데 오늘 또 겪으면서 '아 빨리 그만뒀음 좋겠다'라고 생각이 드는 것을 보니 그만둬서 좋은 것도 은연중에 있긴 했나보다.
근데 중요한건, 그 사람이 그만두는거랑 내가 개발자가 되는거랑은 아무 상관이 없는데 왜 갑자기 우테코 4기를 향해 달려가던 나의 조급한 마음에 여유가 생기는 것 같은 기분이 드냐는 것이었다. 마치, 하기 싫은 일에 정당성을 주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안그래도 '대체 나는 왜 개발자가 되고 싶은거지???'를 계속 생각하고 고민하고 있던터라 나도 통제할 수 없는 나의 본능적인 마음을 보면서 좀 깜짝 놀랐다. '너..어떻게..!'
과연 나는 정말 개발자가 되고 싶었던 걸까?
혹시 그냥 좋은 환경이 갖춰진 '우테코'라는 것에 흥미를 느끼고 하나의 '이벤트'처럼 생각한 건 아닐까?
솔직히말해서 단순히 '돈'을 목적으로 개발자를 하려고 한다면 그냥 지금 이 일을 하는게 낫다. 지금도 부족하지 않을 정도로 충분히 잘 받고 있고 얼마든지 이 분야에서 몸값을 높여서 이직할 수 있으니까.
단순히 '취업'을 목적으로, 그러니까 우테코의 끝이 단순히 일반 개발자로서의 '취업'이라면 나는 우테코를 안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왜 개발공부를 하는지, 우테코를 마치면 무엇을 하고 싶은지가 명확해야 한다.
그렇기에 나의 인생관에 대해 다시한번? 아니, 정립해보는 시간들을 갖기위해 여러 매체 (유툽, mkyu, 자기계발서, 생각 등등등)을 통해 생각을 정리하고있다.
복주환의 생각정리스킬을 통해 오늘 생각을 좀 정리를 했고, 앤드류를 통해 1헥타르라는 유투버를 알게 되서 그분의 컨텐츠 중 나의 생각을 깨워주는 컨텐츠를 지금 접하게 되서 내가 그동안 갖고있던 '불편함'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결론은,
내가 js언어를 공부하는 이유를 찾고있다는 것.
그리고 오늘 아이디어를 얻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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